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이른바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이 수원지검에 의해 조목조목 반박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2일 “범죄 피고인인 피화영 전 부지사의 사법 방해 거짓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태도가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법사위원 일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범죄피고인-변호인-뒷배가 합심한 악질적 사법 방해, 헌법과 사법 시스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쯤 되면 인디언 기우제처럼 자신의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고장난 라디오처럼 뻔뻔한 선동을 주야장천 반복할 태세”라며 “자신의 죄를 덮을 동아줄이라도 잡았다는 듯 당내 TF를 만들고 국기문란 운운하며 여론선동에 앞장섰던 이재명 대표가 급기야 어제(23일)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그러면서 정작 대체 무슨 말을 바꿨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하니, 이화영 전 부지사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속속 나오며 궁지에 몰리자, 이제는 막무가내 전략으로 방향을 튼 모양”이라고 했다.
나아가 “여기에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까지 합세, 가짜뉴스 제조기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이화영 피고인의 말이 바뀐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검찰이 공판 기록 녹취록을 공개하며 곧 허위 주장임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거짓말로 재판을 방해하는 범죄피고인, 그 피고인을 위해 허위사실을 거침없이 밝히는 변호인, 그리고 그 사법 방해로 가장 이득을 보는 뒷배의 삼각편대가 일사불란하게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오는 6월 7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1심 재판 선고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검찰은 대북송금 사건 피의자 신분인 이재명 대표를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방탄하기 위해 이 전 부지사와 그의 변호사, 민주당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어제(23일) 검찰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피고인신문 녹취록까지 공개하는 등 벌써 8번째 반박에 나섰고,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사법 붕괴 시도에 위기를 느끼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며 “범죄 행위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집중해야 할 검찰이 허무맹랑한 거짓말 대응에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는데도, 이화영 전 부지사 일당이 의도한 바대로 언론에서는 진실공방인 양 보도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화영 전 부지사와 김광민 변호사의 허위 주장 그리고 이를 옹호하는 이재명 대표의 궤변과 선동을 진실공방의 문제로 치부해선 결코 안 된다”며 “이들의 막가파식 행태는 악질적 사법방해이며,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사법시스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대체 언제까지 국민은 공당의 대표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이런 작태를 지켜보아야 하는가. 이재명 대표는 총선 승리를 자신의 면죄부로 사용하기로 작정한 것인가”라며 “국민들꼐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들의 사법시스템 농락 시도를 똑똑히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 어떠한 법치에 대한 도전도, 또 죄를 지은 자가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국민께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