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금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명단은 비정치권 인사들 위주로 꾸려질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치인 출신들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대거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관료·학계·전문가 출신 인사들이 내각을 채우게 되는 것이다.
10일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4일 10명 안팎의 장관(급)이 바뀔 예정인 가운데, 이날 1차 교체 대상이 발표된다고 보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필요에 따른 순차적인 장관 교체는 있었지만,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 2기라는 설명이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나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등으로 어수선해진 내각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포함한 국정 과제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점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후임 방통위원장 자리에 강력·특수통 檢 출신 ‘김홍일’ 내정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통위원장 자리에는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내정됐다. 충남 예산 출신의 김 위원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재임 당시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진두지휘했으며 지난 7월 권익위원장에 취임했다.
아울러 김규현 전 국정원장 사퇴 후 후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초 김용현 경호처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최근 윤 대통령이 김 처장에게 “경호처장을 더 맡으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에 임명된 홍장원 1차장과 황원진 2차장이 해외 정보와 대북정보 전문가라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으로 알려졌다.

2030 엑스포 유치 실패로 박진 장관 교체 가능성도 거론
아울러 2030 국제박람회(엑스포) 실패로 인해 박진 장관의 교체 가능성 또한 거론된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정민 전 연세대 국제대학원장, 이신화 고려대 정외과 교수 등이 검토돼 왔지만,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직 차관 중에 발탁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조태열 전 2차관이 유력하다. 안호영 전 차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조 전 차관의 경우 안보실장 후보군이기도 하다.

한동훈 장관 후임 인선작업도 진행 중‥연말·연초에 ‘원포인트’ 단행 가능성 커
또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연말·연초에 ‘원포인트’로 인선을 단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개각 대상으로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유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방문규 장관이 출마할 경우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