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장관 6인의 유력 총선행선지...원희룡 ‘계양을’‧‘고양갑’, 박민식 ‘분당을’

교체 장관 6인의 유력 총선행선지...원희룡 ‘계양을’‧‘고양갑’, 박민식 ‘분당을’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12.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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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신도시 등 광역 교통망 신속 구축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신도시 등 광역 교통망 신속 구축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대통령실 전면개각이 전날(4일)발표된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실을 떠난 참모진들의 행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교체 대상이 된 6명의 장관은 모두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달 30일 용산을 떠난 참모진도 대거 지역구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먼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관이다. 원 장관은 이날 국토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보수 통합과 중도 확장을 위한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움직일 생각”이라며 “어떠한 희생과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앞장서 솔선수범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출마지역에 대해 “당과 상의하겠다”며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많이 당 간판을 달고 선거를 치른 사람이기에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원 장관의 차기 행선지를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과 경기 고양갑 출마 가능성이 대두된다. 계양을에 출마 하게된다면, 이 대표의 타지역 선거유세를 상쇄시킬 수 있고, 고양갑의 경우 1기 신도시 재개발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의 김포지역 출마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이 메가서울 이슈를 선점한 만큼, 원 장관과 같은 대권주자급이 이 지역에 온다면 서울편입을 원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남 천안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중-영도가 점쳐진다. 천안은 현재 3개 지역구 모두 야권이 차지하고 있어, 여당이 의석 탈환을 노리는 지역이다. 부산 중-영도의 경우 친이준석계 의원인 황보승희 의원(무소속)지역구다. 현재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창당 이슈를 토대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조 장관 출마는 부산에서 이준석계를 견재할 수 있는 카드로 비춰진다. 

다만, 일부지역 출마를 놓고 당내 갈등이 불가피해 보이는 지역도 있다. 먼저 분당을 지역의 경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여권안팎에서는 분당을 지역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일각에선 김 전 수석이 여권의 험지인 수원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경기도 수원은 경기도청 소재지다. 이에 경기도지사 출마 경험이 있는 김 전 수석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거다. 현재 수원 지역구 5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으로 있다. 이에 여권입장에선 수원지역에서의 경쟁이 쉽지않은게 사실이다. 

일부 참모들의 여권 우세지역 출마설도 당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 서초을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며,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출마가 유력하다. 이 두 지역은 모두 여권의 텃밭인 지역이다. 

실제 당내에선 현역 의원들의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여당의 한 의원은 “장관, 대통령실 참모까지 한 것은 일종의 혜택을 본 것인데, 여당에 유리한 지역들이 출마지로 거론되는 것을 보면서 ‘어이없다’고 말하는 게 의원들의 중론”이라며 “기본적으로 이들이 험지에 나가서 의석을 더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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