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환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금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8원 오른 1,467.4원에 개장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가 강세 형국에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각종 자재값이 상승하면서 내년도 분양 시장에서 자재값과 분양가도 더욱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럴 경우 지방 신축단지는 미분양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지방 부동산은 주택을 지어 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천584가구로, 지난 7월 대비 1.9%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하다 6월 감소로 전환했으나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3.9%(2만3천147가구)는 지방 소재 주택으로 집계됐다. 8월 기준 전국 전체 미분양 주택은 6만6천613가구로, 지난 7월(6만2천244가구) 대비 7.0% 늘었다.
전국 전체 미분양 규모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8월에는 반등했다. 권역별 미분양은 수도권이 1만4천631가구, 지방이 5만1천982구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환율 상승이 이어질 경우 자재값이 상승하면서 지방 분양 시장의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미 분양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사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수는 지난 9월 기준 131.6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25년 11월 월간 건설시장동향’에서도 지난 9월 중간재건설용(수입) 물가지수는 121.8로 전년동기 117.1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용 중간재는 철근과 레미콘, 시멘트 등이 해당된다.
고환율로 인한 분양가 상승은 지방 신축 분양단지에 직격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