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삼성물산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9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0조1510억원으로 작년보다 1.5% 감소했고, 순이익은 8846억원으로 58% 늘었다. 하지만, 건설은 국내외 하이테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경우 착공 현장이 줄어들면서 경영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9906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9.1% 감소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경우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1년 전 보다 19.3% 감소한 6조3406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지만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2901억원을 기록했다. 내실 경영을 통해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4.6%로 1.0%포인트(p)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0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82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순이익은 678억원으로 69.1% 늘었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53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했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 4,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규모 사업장 공정이 속도를 낸 결과 누적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누적 매출은 23조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 줄었으나 연간 가이던스 30조4000억원의 75.7%를 채운 상태다.
반면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전했따.
GS건설은 올해 3분기 3조2080억원의 매출과 1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81.5%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DL이앤씨도 매출은 1년 전 대비 소폭 감소한 1조9070억원을 거둬들였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1% 증가한 1168억원을 기록했다. 효율적인 사업관리를 통해 원가율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1조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3.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3.8% 증가한 73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도 건설사들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라진성 팀장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22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218조1000억원)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전제하면 내년에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셈이다.
라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산업재해 처벌 강화 등에 의한 기업 경영 활동 위축, 건설사들의 금융 비용 증가, 공사비 상승, 미분양 리스크 등이 더해지며 주택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내년에 주거 부문에서 건설사들이 주목할 시장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과 모듈러 주택 시장 등을 꼽았다. 비주거 부문에서는 금융 환경 개선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이는 데이터센터 시장 등에 관심을 두라고 제언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