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업체별 성적표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실적 회복세가 점쳐지는 반면, 대우건설은 주춤한 흐름이 예상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은 7조6996원, 영업이익은 23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61.64% 증가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이익 증가세는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대형 수주를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전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DL이앤씨는 매출 1조9121억원, 영업이익 10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63%감소, 영업이익은 무려 229.44% 상승한 수준이다.
양사는 수익성이 낮은 주택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우건설과 삼성E&A는 각각 6%, 38% 가까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익 하락세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대우건설과 삼성E&A는 각각 6%, 38% 가까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익 하락세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양적 성장’보다 ‘질적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 기조를 강화해왔다.과거에는 수주 규모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면, 최근엔 원가율·공정 리스크·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한 내실 중심 전략이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하반기 건설업계의 실적 전망에는 여전히 복합적인 변수들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내 주택 분양시장 회복 여부는 건설사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분양 후 6개월 이내 전입을 의무화한 지난달 가계대출 규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요 분양 시장의 수요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