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희토류 전쟁에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는 곳은?

중국發 희토류 전쟁에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는 곳은?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10.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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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중국 의존도 탈피 가속화
관련주 '주목'…ETF도 눈길
EU, 中희토류 수출통제에 비상

중국 장시성 희토류 광산 @연합뉴스
중국 장시성 희토류 광산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중국 발(發) 희토류 전쟁으로 인해 희토류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로 세계 여러 나라가 희토류 중국 의존도 탈피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 외 희토류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6년 만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희토류 관련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신해 LS증권 연구원은 "백악관은 APEC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확정했다. 28일 다카이치 일본 총리, 29일 이재명 대통령, 30일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마무리로 APEC 일정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핵심 의제는 희토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자국 공급망 구축과 호주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70% 가량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금융 지원, 무역 조치, 핵심광물 비축제도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기업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역시 핵심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 탈피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연말 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리소스 EU'(RESourceEU) 제안(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집행위는 아직 정책의 세부 내용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작년 5월 발효된 핵심원자재법(CRMA)을 '보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이날 설명했다.

CRMA는 2030년까지 채굴 10%, 정제·가공 40%, 재활용 최소 25%에 해당하는 전략 원자재를 역내에서 조달하고 공급망 다각화를 목표로 전략 프로젝트 신속 허가·승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호주, 칠레 등 원자재 매장량이 풍부한 제3국과 협력을 가속하는 방안도 리소스 EU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이런 행보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확대에 따른 대응이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로 EU 산업계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도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도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연합뉴스

한편, 중국의 수출 통제 대책 발표 직후 미국 내 희토류 관련 기업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는 JP모건이 희토류 산업에 1조5000억달러 대규모 투자를 선언하자 관련주가 급등했다. 예상 수혜주는 크리티컬메탈스, US앤티모니, 리튬아메리카스, USA레어어스, MP머티리얼즈, 라이너스 등이다. 

크리티컬메탈스는 광산 탐사·개발 기업, US앤티모니는 금속·화합물 생산과 판매를 하는 회사다. 리튬아메리카스는 초기 단계 리튬 채굴 기업이다. USA레어어스는 중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희토류 전문 회사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가공 업체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직접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미국 외 국가 기업 중에서는 희토류 정제공장을 운영하는 호주 라이너스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희토류 기업은 정부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가격 변동폭이 심해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위해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하고 있다. 

대표 ETF는 ‘레어어스 스트래티직 메탈스(REMX)’다. 매출 최소 50% 이상이 희토류·리튬·코발트 등 전략 광물 사업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국내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이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 ETF를 운용 중이다. MP머티리얼즈, 북방희토, 라이너스, 앨버말 등을 담았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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