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행안부 장관, 전산망 마비 사태 '사과'...사퇴 등 거취 언급은 '전무'

[톺아보기]행안부 장관, 전산망 마비 사태 '사과'...사퇴 등 거취 언급은 '전무'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9.29 13: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李대통령 이상민 경질요구 '재조명'...윤호중 사퇴요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개를 숙여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개를 숙여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시스템 마비 사태에 대해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다만 사퇴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도 본인 거취에 대한 입장은 나타내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화재로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정부24와 우체국금융서비스 등 47개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밝히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했다.

윤 장관은 "(국정자원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바로 재가동이 쉽지 않다"며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이 지난 오늘부터 민원 행정수요가 늘어나고, 국민 불편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각 부처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쯤 정부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대규모로 보유·관리하는 대전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우체국 ▶보건복지부 복지로·사회서비스포털 ▶행정안전부 정부24·국민비서·모바일 신분증·정보공개시스템·온나라문서·안전신문고·안전디딤돌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 정부 전산시스템이 마비 상태에 놓였다.

중대본은 전산시스템 647개가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복구 서비스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요 정보시스템 96개가 전소된 전산실 내 있었고,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가동까지는 약 2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전체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다만 윤 장관은 야권에서 불거진 사퇴요구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대표 당시 했던 발언을 문제삼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시절인 2023년 11월 행정망 마비사태가 발생하자, 당시 행안부 장관이었던 이상민 전 장관의 경질을 요구 한 바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송언석 원내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아울러 이번 국가전산망 셧다운 사태의 진상규명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해 국회 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본인이 내뱉은 말대로 대국민 사과하고, 윤호중 장관을 즉시 경질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도 '윤호중 경질론'에 합세하며 이날 논평에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