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나흘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른 걸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측 사정으로 한미 ‘2+2 장관급 회담’ 개최가 불발된 상황에서 위 실장과 루비오 장관 간 만남 마저 성사되지 못하면서 한미 관세협상이 공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MBN보도에 따르면, 외교 관계자는 “위 실장이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으며, 만남 불발 이유에 대해 “루비오 측에서 거절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한 위 실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만남도 추진했지만, 성사 여부는 불분명하다.
앞서 2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다녀온 위 실장은 2주 만인 지난 20일 다시 미국을 방문해 루비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려고 했다.
하지만 당초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는 미국 측 요청으로 돌연 연기됐고, 위 실장과 루비오 장관과의 만남역시 불발되어 한미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2 통상 협의'불발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다. 관세 협상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세가 유입될 줄 알았으나, 협상불발 소식에 3200포인트를 내준 것으로 알려진다. 협상불발 소식 이전 코스피는 장중 한때 3237.97까지 치솟았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