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美측에 조기정상회담 제안...구체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아”

위성락 “美측에 조기정상회담 제안...구체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아”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7.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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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방미 결과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방미 결과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통상·투자·안보를 망라한 한미 간 포괄 협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측과의 정상회담 성사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공감대는 나눴지만, 정상회담 일자를 결정짓지는 못했다는 것.

위 실장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안보실장 협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관세·비관세 장벽 위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나, 우리가 제기한 사항은 통상·투자·구매·안보 전반에 걸쳐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해 “해당 서한은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에 일률적으로 보낸 것”이라며 “다음달 1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긴밀히 협의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 실장은 또한 루비오 장관에게 "신정부 출범 이후 한달 남짓 짧은 기간 (한국) 정부가 현안 협의에 노력을 기울였음을 설명했다"며 "양측이 현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동맹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이 한미정상간 조속한 만남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일자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 실장은 ‘만약 8월1일 전까지 정상회담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어떤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재 관세, 안보 등 여러 갈래의 협상이 진행 중이고, 정상회담에서 이들을 종합할 수도 있겠지만 회담이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멈추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되며 성과를 낼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여러 채널의 협의를 잘 마무리한 후, 정상회담으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위 실장은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관련 논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공항에서 말씀드린 것은 SMA(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에 관한 것이다”라며 “SMA 자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다만 방위비 전체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안보 협의 중 자연스럽게 나왔다. SMA는 현재 우리가 1조 5천억 원대를 부담하고 있으며, 국방비 전체에 대해서는 국제적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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