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갈등을 통합하고 반목을 조정하는 부처가 여성가족부"라며 "새롭게 거듭나야만 하는 시대적 소명이 주어졌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하는 분위기다.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는 “여성가족부는 300여 명의 인원과 국가 예산의 0.26%이라는 작은 어깨로 이 크나큰 짐을 감당하며 버텨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더 안전하게, 더 평등하게, 더 존중받으시며 멀리까지 날개를 맘껏 펼치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그리하려면 새롭게 거듭나야만 하는 시대적 소명이 여성가족부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성평등과 함께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남성의 육아휴직이 자라는 만큼 대한민국이 빛나길 꿈꾼다"며 "고용평등 임금공시제가 확대되고, 종국에는 성별임금격차가 사라지도록, 더 많은 의사결정을 특정 성이 기울어진 채 진행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되감기를 하며, 한 걸음, 두 걸음씩 부지런히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성폭력의 상처가 피해자인 나를 이 세상뿐 아니라 내 삶에서 밀어낼 때, 그 저지선과 방어선이, 울타리가 되겠다"며 "당신이 '당신 자체'로 얼마나 고귀한 사람인지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비추겠다"고 했다.
최근 갑질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는 보좌진 취업방해 의혹까지 동시에 불거진 상태다. 강선우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 보좌진 A씨는 중앙일보에 "지금까지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강 후보자 주도로 의원실 내 조직적인 왕따, 사직 유도, 퇴직 후 취업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