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다”고 했던 말이 비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자질과 도덕성 등의 문제에 대해선 “후보자들이 가진 수많은 빛나는 장점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감히 있다”고도 했다. 청문회 이슈가 많지만 여당과 대통령실은 무조건 임명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정할 거라는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14일 국회에서는 이재명 정부 16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종북, 표절, 갑질, 용돈 등의 다양한 단어를 수식어로 쓸 정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당은 ‘낙마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도 “낙마 사유는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에서는 전원 임명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첫날인 14일에는 강선우(여성가족부)·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해양수산부)·정동영(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15일엔 권오을(국가보훈부)·김성환(환경부)·한성숙(중소벤처기업부)·안규백(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린다. 16일엔 정성호(법무부)·김영훈(고용노동부)·이진숙(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17일엔 조현(외교부)·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구윤철(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윤호중(행정안전부)·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장관 후보자들이 대형 이슈를 갖고 있지만, 악재를 악재로 덮는 식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이슈가 쏟아지면, 국민이 검증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 뻔하다. 특히, 정치판이 혼란 속에 빠질 경우 정치기피 현상이 생겨날 뿐 아니라, 여야를 모두 ‘악’으로 규정하는 물타기가 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