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 번째 조기대선에서 ‘정권교체’ 택한 민심…민주당, 총선 이어 대선서도 ‘한강밸트’ 수성(守城)

사상 두 번째 조기대선에서 ‘정권교체’ 택한 민심…민주당, 총선 이어 대선서도 ‘한강밸트’ 수성(守城)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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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대통령 파면의 여파 속에 치러진 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에서 민심은 결국 3년 만의 정권 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에서 49.42%의 득표율(1728만7513표)을 기록하며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41.15%(1439만5639표)에 머물렀고, 양자 간 격차는 8.27%포인트(p), 289만1874표에 달했다.

이를 두고 ‘보수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TK·PK 지역에서 기존처럼 ‘몰표’를 밀어준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부진은 뼈아픈 부분”이라고 밝히면서 지지층 결집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역대 대선에서 대구·경북은 투표율이 80%를 넘고, 득표율도 80%를 넘어야 다른 지역에서 패배하더라도 전체 대선에서 승리하는 구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 득표율·투표율 80%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대선이 상당히 여러 면에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모두 70% 넘는 득표를 했던 곳이지만, 이번에 김 후보는 60%대에 그쳤다는 것이다. 물론, 막판 보수 대결집이 이뤄지면서 60%대까지 상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는 특히 서울에서도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이 김 후보를 앞섰다.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역별 이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마포(48.4%·39.1%) 용산(41.1%·47.6%) 중(46.8%·42%) 성동(45.2%·43.1%) 광진(48.1%·39.9%) 양천(48.3%·41.3%) 영등포(46%·41.6%) 동작(47%·41%) 등으로 나타났다.

한강 벨트는 재개발 예정 지역, 대학생, 자영업자, 직장인 등이 뭉쳐 있어 특정 정당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은 스윙보터 지역이다. 전국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앞서 지난 총선에서 한강벨트 역시 민주당이 수성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한강벨트’ 탈환을 이번 총선의 주요 목표로 내세웠으나 용산(권영세),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만 당선됐다.

아울러 한강벨트에 해당하는 영등포갑(채현일), 중성동갑(전현희), 강서갑(강선우), 강서병(한정애) 등도 개표 초반 승리를 이미 확정했고, 영등포을(김민석), 마포을(정청래), 광진갑(이정헌), 광진을(고민정)도 지켜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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