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불법자금 제공자에 4천만원 채무 의혹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불법자금 제공자에 4천만원 채무 의혹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6.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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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치인으로부터 4000만원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명대출 의혹으로 낙마한 오광수 민정수석 후보자 논란에 이어, 국무총리 후보자의 의혹도 불거진 양상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서는 김 후보자가 2018년 4월 11일과 23일에 강모 씨로부터 각각 2000만원씩 4000만원을 빌렸는데 이 돈을 아직 갚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돈의 변제 기간은 5년 뒤인 지난 2023년 4월 11일과 23일이었으나 김 후보는 아직도 돈을 갚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2008년 2월 자신의 주소지를 강씨 소유로 알려진 여의도 오피스텔로 옮기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2008년 불거진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자금을 제공한 3명 가운데 1명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1990년대 정계에 입문한 후 2014년 김한길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꾸자 원외에 별도의 민주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청문준비단 관계자와 총리실은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금전 거래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규정하고 국무총리 인사안을 철회할 것을 압박하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람으로부터 다시 4000만 원을 받고 7년째 한 푼도 갚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 사람은 과거 김 후보자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가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빌려준 사람은 단 한 번도 상환을 요구하지 않았고 김 후보자도 아무런 상환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는 면에서 사실상 불법 정치자금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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