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력 고의 누락 의혹이 일고 있는 ‘아이공유 프로보노 코리아’가 故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로부터 15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좌파 시민 활동가를 양성한 정황이 나왔다.
17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과 더퍼블릭 취재를 종합해보면, 김 후보자가 경력을 고의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아이공유 프로보노 코리아(이하 프로보노, 2001년 설립)’는 지난 2014년과 2017년에 보조금 1500만 원과 1200만 원을 받았다.
프로보노는 2014년 9월 4일부터 10월 2일까지 5회에 걸쳐 ‘2014 아이공유 나눔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프로그램에는 ‘나눔교육 활동가’라는 부분과 보드게임 등의 강의 등을 넣었는데, 일부 강사의 경우 정치적 성향이 매우 짙은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4시간 가량의 교육을 맡은 한 상담센터의 경우 페이스북에 노골적으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좌파 시민단체들이 주로 하던 연대형식의 네트워크 구성과 자조모임, 마을공동체 사업 등도 진행했다.

이는 박원순 시장 서울시가 시민단체 육성을 위해 보조금을 남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단체는 윤석열 정권 당시 청소년들을 동원해 예산삭감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프로보노는 이 프로그램에서 기본과정 3만 원, 심화과정 5만 원의 참가비를 받기도 했다. 보조금을 받은 경우 별도의 수익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수익금은 서울시에 세입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가 보조금 서약이나 정산을 봐주기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김 후보자의 친형이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라는 점도 연관성이 짙어보이는 대목이다.
프로보노는 최근 5년간 약 1억 원의 기부금을 받았는데, 올해 1월 폐쇄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밝힌 ‘공익법인 결산서류’에 따르면 프로보노는 2020~2024년 5년 동안 모두 기부금 9659만 7848원, 2020년 2553만 3000원, 2021년 2979만 6849원, 2022년 1746만 3000원, 2023년 1439만 7000원, 2024년 940만 8000원 등을 각각 받았다고 문화일보가 전했다.
추 의원은 “공적 자금으로 운영한 법인 경력을 빼둔 것은 검증 회피의 목적이 아닌가”라며 “법인 폐쇄 시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