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시추 계획과 관련해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데에 시추공을 뚫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동해 유전 성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게 되기만 하면 수천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 세계의 해상 유전, 가스전 사례를 보고받았는데 한 번에 (자원이) 나오는 사례는 거의 없고, 여러 차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시추에) 나온다는 건 보장하기 어렵지만, 이게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또 많은 영향을 줄 것이고, 잘만 활용하면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시추공 하나 뚫는데 예산이 1000억 든다고 했나"라며 "이게 되기만 하면 수천조의 석유와 가스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하여튼 이 수역에서는 굉장히 가능성이 높으니까 다함께 기대를 해보자"고 말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전날(6일)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시추 계획 승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정부는 이달 중 안덕근 장관 주재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고 시추 계획을 최종 허가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석유공사는 산업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안을 마련해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에 제출된 계획이 원안에 가깝게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 위치로 선정된 곳에서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 대륙붕 해저까지 파 내려가 암석 시료를 확보한 뒤 이를 분석해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탐사시추 작업을 수행할 핵심 장비인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내달 10일께 부산항에 도착해 보급 후 '대왕고래'로 이동한 뒤 12월 중순께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에따라 석유공사와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업성을 가늠할 첫 분수령인 탐사시추 결과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