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초박빙’ 속 2개의 전쟁까지 전 세계 ‘불안’…누가 되도 대(對)중국 강경 대응

美 대선 ‘초박빙’ 속 2개의 전쟁까지 전 세계 ‘불안’…누가 되도 대(對)중국 강경 대응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0.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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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대선이 28일(현지시간)로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박빙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초박빙 대결이 계속되면서 실제 대선 결과가 이와 유사하게 나올지 주목된다.

선거 분석사이트 538의 28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여론 조사 평균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8.1%로 트럼프 전 대통령(46.6%)보다 1.4%포인트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 대선이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이란, 헤즈볼라 등으로 확산되면서 경제 타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2개의 전쟁에 더해 미국 대선 또한 가늠하기 어려우면서 정세가 격랑 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만약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관세장벽 및 보호무역 등을 기조로 하기 때문에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돼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유지한다고 해도 중동사태 악화가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과 교역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전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금융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누가 당선되건 미국이 자국 경제 위주의 보호무역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후 10∼20% 보편관세, 중국산 60% 관세 부과 등의 공약을 내세웠고 해리스 부통령도 대(對)중국 강경 대응과 보호무역 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 인해 누가 당선되건 내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대 여타국 간 무역 갈등이 재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지정학적 라이벌로 인식,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중국에 부과했던 대중국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고 핵심기술 수출 통제를 지속했던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돼도 그 기조를 대부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목표인 '경제성장률 5% 안팎'을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악화돼 연일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내년 미국의 견제가 강화되면 내수 위축과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회복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 강경 조치의 타깃은 중국뿐이 아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 정책으로 유럽연합(EU)의 상품 수출이 2029년까지 1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0% 관세 부과 등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재발할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GDP가 1%가량 줄어드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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