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금융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연일 상승중이다.
오전 10시 20분 기준 메리츠금융지주는 10만4800원으로 전일대비 3100원(+3.05%) 상승중이다. 특히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금일 10시 20분 기준 시총 20조 25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1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3일 증권업계와 거래소 등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11일 기준 코스피에서 10만17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10만원 종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 10만2300원의 52주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당초 메리츠 주가는 한 때 최저가가 4만7200원으로 5만원 밑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만원을 넘어서면서 2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크게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다.
몸집도 커졌다. 14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메리츠 주가가 상승하면서 약 36조원의 KB금융, 약 29조원의 신한지주, 약 19조5000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7위 삼성생명에 이은 4위다. 하지만 금일 장중 10만5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시총 20조를 넘기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주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이른바 ‘원 메리츠’ 전환을 시도했을 때만 해도 메리츠의 시총은 약 3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 바라본 이를 통한 향후 메리츠 기업가치도 약 8조원 수준이었다.

시장의 전망치였던 시총 8조원은 2023년 상반기에 넘어섰으며, 올해 초 시총은 약 12조원 정도였다. 올 2월 이후 꾸준히 7~8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8월말부터 9만원을 넘어섰고, 최근 10만원을 웃돌며 시총규모가 많이 증가했다.
특히 금일은 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면서 JP모건이 4.44%, 웰스파고가 5.6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95% 오르는 등 은행주 전반에 실적 기대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 주주환원율은 51.2%에 달한다. 올해도 50% 이상을 목표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최근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됐다는 분석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