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코스피가 15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2.68% 오른 3657.28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기록한 종전 최고점(3610.60)은 물론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3646.77)도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3011조9081억 원으로 전날 보다 2.66%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겼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미국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628억 원, 7516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9705억 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조방원(조선·방산·원전), 반도체, 금융, 건설 등 기존 주도 업종들이 개별 호재를 맞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주식시장에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전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에 거래 금지 제재를 발표하며 조선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해당 조치가 조선 업계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다시 올랐다. 이날 한화오션(5.76%), HD현대중공업(2.22%), 삼성중공업(1.65%)은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내리막길을 걷던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폭력적으로 무장해제를 시키겠다"고 발언하며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상승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떨어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3%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지빌리티는 각각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6억원, 558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80억 원 ‘팔자’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421.30원을 나타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