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금융지주, 대출 수요 급증에 4분기도 ‘장밋빛’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금융지주, 대출 수요 급증에 4분기도 ‘장밋빛’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9.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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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주요 금융지주가 3분기 또한 최대 실적을 낼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월부터 시작된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또 대출 문턱을 조이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방식을 취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예대 마진 축소로 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금리 인하기 초입에 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들 미래 실적 전망이 오히려 개선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4조7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이 1조513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3420억원)보다 12.8% 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도 3분기 순이익이 1년 새 1조2188억원에서 1조3840억원으로 13.6% 증가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은 9634억원에서 1조124억원으로 순이익이 5.1% 증가하는 반면, 우리금융은 9181억원에서 8633억원으로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 말 당시의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전체 규모가 상향 조정됐다. 앞서 증권사들은 6월 말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총 4조7223억원으로 제시했다. 두 달 사이 전망치가 500억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4768억원에서 1조5138억원으로 2.5% 늘었다.

신한금융은 1조3557억원에서 1조3840억원으로 2.1%, 하나금융은 1조58억원에서 1조124억원으로 0.7% 각 전망치가 높아졌다.

우리금융만 8840억원에서 8633억원으로 전망치가 2.3% 줄었다. 최근 금융지주 실적 전망치가 눈에 띄게 높아진 기간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급증에 여러 차례 대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던 기간과 맞물려 있다.

23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대출 수요 등 수익자산은 늘어나는 반면 은행권 자금조달 부담은 줄어 순이자이익(NIM)이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NIM은 금융회사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 등을 제외한 뒤 자산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수익률을 보여준다.

반면 대출 금리의 준거금리인 시장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3.07%로 6월 초(3.69%)와 비교해 0.62%포인트 떨어졌다. 예대마진도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기준금리(3.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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