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시 반영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지수가 3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코픽스 지수 또한 하락한 것이다.
이에 미국발 금리 인하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압박을 더욱 거세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대출이 또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코픽스는 앞서 5월 반년 만에 처음 올랐지만, 6월 반락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69%에서 3.67%로 0.02%p 떨어졌다.
이에 시중 은행들은 금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전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21~5.61%에서 4.15~5.55%로 인하된다.
우리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5.11~6.31%에서 5.05~6.25%로 내린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다시 하락하면 가계수요를 다시 ‘자극’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 연준이 기준금리 ‘빅컷’을 결정하고 연내 추가 인하까지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다시 하락 시 정부는 또 다른 ‘수단’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폭증할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