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눈 앞’…파월, 연설서 美 9월 금리인하 말할까

잭슨홀 미팅 ‘눈 앞’…파월, 연설서 美 9월 금리인하 말할까

  • 기자명 장미란 기자
  • 입력 2024.08.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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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장미란 기자]‘R의 공포’로 급등락을 겪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향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설에서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에서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한 번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발언은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잭슨홀 미팅’으로 불리는 이 심포지엄은 다음달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마지막 공식 연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문제는 인하 폭이다. 

이달 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금리를 한번에 0.5%p 내리는 ‘빅컷’ 가능성이 커졌으나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베이비스텝’(0.25%p 인하)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에 반영된 0.25%p 인하 확률은 75%에 달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곧 금리 인하에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통상적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후 S&P500지수는 평균 0.4% 상승했을 뿐이다. 

하지만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는 시기는 달랐다. 

금리 인상기이던 2022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의 여파로 당일 미국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3%대 급락했고, 그 후 일주일 동안 3.3% 추가 하락한 바 있다. 

이에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금리 인하 폭에 관해서는 말을 아낄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파월 의장이 0.5%p 인하 여지를 없애진 않겠지만 딱히 특정한 의향을 드러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도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된 점을 들어 파월 의장이 이번에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장미란 기자 pressm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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