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레이스 ‘확대명’ 속 변수 두 가지…김경수 전 지사 복권여부에 “이재명팔이 뿌리 뽑겠다”는 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 당권 레이스 ‘확대명’ 속 변수 두 가지…김경수 전 지사 복권여부에 “이재명팔이 뿌리 뽑겠다”는 정봉주 전 의원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8.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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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종방’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돌발 변수들이 나타나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총 17차례의 지역 순회경선 중 16차례의 경선을 마친 11일 기준 이재명 대표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89.21%로 압승 가도를 질주했다. 서울 경선(17일)과 전당대회(18일)만 남겨두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상황이다.

특히 이번 당권 레이스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 반대를 외치고 있는 김두관 후보는 막판까지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8·15 광복절 특사 복권 이슈와 더불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 중 정봉주 전 의원이 “온갖 갈라치기가 난무한다”며 “이재명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 뽑겠다”고 밝히면서 당원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정 전 의원은 초반 레이스에서 유일한 원외 인사이면서도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주 호남 경선에서부터 이 후보 캠프 총괄 본부장을 맡아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여겨지는 김 민석 후보가 순위를 뒤집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 세종과 대전에선 최근 상승세인 김병주 후보가 김민석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명심’(明心·이재명 후보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에 누적 득표율이 역전당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주변에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정 후보의 연설 때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정 후보는 연설에서 “온갖 갈라치기가 난무한다. 저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고, 동지들의 모함이 아파도 너무 아프다”라며 “보수언론이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만든 프레임”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당원들은 정 후보에게 “내려오라”고 외치고 항의하다가 경호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변수는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여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그간 꾸준히 비명계 사이에서 ‘구심점’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김 전 지사가 현재의 이재명 대표의 대선 후보에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등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가 수행 비서로 활동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다.

이런 친문 적자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 대신 비명계를 넘어 민주당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재명 전 대표는 현재 재판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에서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도 사법리스크 우려가 크다.

반면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유죄와 함께 피선거권이 제한됐으나 복권 시 2027년 대선 등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으로서 야권 내 이 후보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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