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28일 총선을 앞두고 ‘당신들의 댄스댄스’ 책을 출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에게 이재명 대표의 대선 자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책을 출간했는데 이 책에서 정 전 실장이 2020년 10월과 2021년 2월 김씨에게 대선 자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에는 정 전 실장이 20억원을 요구하자 김씨가 5억원을 줬다고 적었다.
또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이 대표 대선 자금용으로 쓰려던 1천억원 중 ‘50억 클럽’ 작업을 위한 돈과 ‘재판 거래’ 비용 등을 빼고 남은 돈이 428억원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20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 전 ‘재판 거래’ 정황에 대해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나는 당시 김만배에게 똑똑히 들었다. ‘쌍방울 통해 권순일에게 로비했다’라는 말을. 그리고 대법원 판결 전에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으로부터도 똑똑히 들었다. ‘권순일에게 약 쳐놨다’라는 말을”이라고 적었다.
이러한 가운데, 3일 일요서울은 유 전 본부장이 출간한 책 ‘당신들의 댄스 댄스’ 비공개 내용을 공개했다.
일요서울 보도에 따르면 이 책에는 이재명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인 ‘유동규·정진상·김용’이 술잔을 기울이며 도원결의를 하는 순간부터 유동규 전 본부장이 배신당하는 순간을 모두 담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신들의 댄스 댄스’가 파문을 일으킨 내용은 대부분 김만배 씨로부터 나온다고 보도했다.
일요서울 보도에 따르면 유동규 전 본부장은 “나는 당시 김만배에게 똑똑히 들었다. ‘쌍방울 통해 권순일(대법관)에게 로비했다’라는 말을” 또 이 매체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할 때 권순일 전 대법관은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결정적 계기는 ‘핸드폰 사건’이라고 전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창밖으로 던진 핸드폰 이외에도 직전 7개월간 사용한 핸드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수사 중인 검사에게 이전에 사용한 핸드폰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유동규 전 본부장은 당시 배우자에게 핸드폰을 가져와달라고 말하자, 배우자는 이미 그 핸드폰을 버렸다고 말했는데 이를 통해 유동규 전 본부장은 증거인멸 교사, 배우자는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4월 20일 석방 예정인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 기간도 6개월간 연장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22년 9월 26일, 중앙지검 반부패수사 3부에서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소환했는데 당시는 세 번째 조사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당시 유 전 본부장은 검사를 향해 “검사님, 진짜 사실대로 수사할 자신···있습니까?”라며 유 전 본부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