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김건희‧파우치→김혜경‧법인카드’...‘尹 재발방지 약속’+‘이재명 침묵’=‘아내리스크 전환조짐’

[설 특집]‘김건희‧파우치→김혜경‧법인카드’...‘尹 재발방지 약속’+‘이재명 침묵’=‘아내리스크 전환조짐’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2.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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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신년대담 연설 →‘尹 재발방지 약속’→與지지층 극찬 VS 野 비판
‘이재명-김혜경 법인카드’유용의혹 재점화 조짐
‘金 기소 가능성’‧‘李 과일값 1000만원 전용 의혹’추가
‘李부부 법카 유용’관련 與‧시사평론가들 입장
‘김건희‧파우치→김혜경‧법인카드’로 전환조짐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오른쪽)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오른쪽)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이슈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 의혹으로 전환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논란에 대한 새로운 정황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사이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대담을 통해 아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공언한 반면, 이재명 대표는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해 ‘묵묵무답’으로 일관한 것이 원인으로 비춰진다.

윤 대통령의 해명에 대한 긍정평가는 당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에 의외로 부정적인 응답을 보였던 여권지지층에서 나타났다. 반면, 이 대표 경우 아내 김씨 뿐 아니라, 본인도 1000만원 어치의 과일을 법인카드로 전용한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확대된 상황.

실제 일부 언론보도와 몇몇 평론가들은 이재명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논란에 대한 여러 견해들을 내비치고 있다. 이중 진보 성향 패널 중에는 “김혜경 씨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시특검을 추진하자”는 등 김 여사 사건을 토대로 김혜경 씨의 논란을 희석시키려는 듯한 발언도 나온다.

이에 <본지>는 ▲김건희 여사 의혹관련 윤 대통령의 입장 ▲윤 대통령 대담과 관련한 여권지지층들의 반응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관련 보도내용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논란에 대한 시사평론가들의 반응 들을 종합해봤다.

尹대통령, 김건희 명품백 논란 ‘재발방지’약속...“국민 걱정 끼치는 일 없도록 분명히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친북 성향의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수수한 것과 관련해 “아쉬운 점은 있다”면서 “국민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논란이 불거지게된 배경에 대해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최 목사가) 아버지와 동향이라는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고,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기 대하기는 참 어렵다. 자꾸 오겠다고 해서 그걸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저한테 만약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여러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가 어렵지 않았나 생각되고, 아쉬운 점은 있다”고 고개숙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정치 공작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시계에 몰카까지 설치해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면서 “선거(총선)를 앞둔 시점에 (촬영) 1년이 지나서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를 촬영한 최 목사의 행태가 명백한 정치공작이란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에게 “그러나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조금 더 분명하게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을 해야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여사 논란을 계기로 거론되는 특별감찰관제와 제2부속실 설치 요구에 대해 “감찰관은 국회에서 뽑고 보내는 것”이라며 “제2부속실은 현재 비서실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근데 제2부속실이 있더라도 아내가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한것은 제2부속실 부재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저와 제 아내가 국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좀 더 명확하고 단호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도 도입보다 당사자의 행동거지가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전반적으로 “죄송합니다”같은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어도, 영부인 논란에 대한 재발방지를 대국민 앞에서 약속한 대담이라고 정리 가능하다.

 

尹대통령 신년대담 방송후...與지지층서, ‘김건희 리스크 경감‘움직임 포착

이미지- 디씨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캠쳐 
이미지- 디씨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캠쳐 

이에 여권지지층 내에서는 윤 대통령 대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여권지지층 내에서조차 상당했던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번 신년 연설을 기점으로, 여권 지지층내에서 경감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음날(8일) 여권성향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글들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대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대거 나타난다.

이곳에서 여권지지층들은 “어제 대담 가식없고 솔직해서 더 좋았다”,“김건희 때매 기분안좋았는데, 대통령 대담보고 화가 조금 풀렸다”,“윤카 대담 보니까 매일 기갈 부리는 XX랑 비교됨”,“대담 보면 윤석열이 정상인이라는걸 깨닫는다”,“대담보면 클라스의 차이가 보이지 않나”,“尹 대통령 신년 대담, 8.6%…水 지상파 전체 시청률 2위”,“대담 진행한 대통령실 칭찬한다”등 긍정적인 반응이 도배됐다.

반면, 윤 대통령의 대담에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친 인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다수 게재됐다. 게시글에서는 “대담도 안보고 평가하는 저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냐”,“윤카 대담보니까 ㄹㅇ저런 것 들은 코파면서 보게된다”,“김경율 대담 안보고 기사만보고 평가질이냐”, “김경율 대담도 안봤다면서 왜 보지도 않고 까내리냐?”,“사과없는 윤카 대담? 이재명 부부는 법카 사과했냐?”,“대담 맞춰서 법카 기소 하고 XX XXX”등의 반응이 게재된 상황.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에 대한기대감도 다소 포착된다. 게시글에는 “다다음주 nbs 의대 증원 + 대담으로 김건희 리스크 해소”,“그래도 어쨌든 대담해서 정부 입장 밝힌건 ㄱㅊ다고 봄”,“대담효과로 김건희 리스크 해소 된다”,“조정훈 "尹 대담, 건강한 미숫가루 느낌...김건희 활동 재개해야”,“ 대담효과로 김건희 리스크 해소 되었다 건카 활동해달라”는 반응들이 나타났다.

지난 6일 발표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지층 24%는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7%는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층도 22%는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했고, 26%는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여권지지층에서조차 김 여사 의혹에 대한 해명 및 사과촉구 목소리가 빗발쳐 왔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여권지지층에서 윤 대통령 대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은 여권지지층 내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여론도 다소 경감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야권지지층과 민주당에서는 “사과도 안할거면 왜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대담을 왜 진행했냐”라는 취지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터라, 김 여사에 대한 ‘대야공세’가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도층 내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명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와 ‘김건희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론 비춰지지 않는게 사실이다.

 

재점화 조짐 나타나는 ‘이재명-김혜경 법인카드’유용의혹...‘金 기소 가능성’‧‘李 과일값 1000만원 전용 의혹’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아내 김혜경씨(이미지-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아내 김혜경씨(이미지-연합뉴스)

그러나 윤 대통령 대담에 대한 긍정평가가 여권지지층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과 동시에,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부 보도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 불거지고있는 ‘이 대표 부부 법인카드 유용’논란의 핵심은 아내 김혜경 씨의 기소 여부와, 이 대표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통해 1000만원 어치의 과일을 전용 했는지 여부다.

<조선일보>는 지난 5일자 단독보도를 통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김동희)가 배 모씨에 대한 2심 법원 선고가 예정된 이달 14일을 전후해 이 대표 아내 김혜경 씨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김 씨가 수행비서 배 모씨에게 식사비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배 씨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8월 김씨가 주재한 민주당 관련 인사들과의 식사 모임 비용 10만4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 등을 받았는데, 작년 8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배 씨의 2심 선고는 오는 14일 진행되며, 검찰은 배 씨의 2심 선고 후 최종수혜자로 거론되는 김 씨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조율하는 것이다.

같은날 보도된 <법률신문>의 단독보도에서는 해당의혹 관련 이 대표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됐다. 구체적으로 검찰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에 편성된 코로나19 관련 예산 가운데 1000만 원 이상을 과일값으로 전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을 수사하다가 이번 의혹을 추가로 들여다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과일 판매 업체 측으로부터 경기도청에서 지불받은 과일값이 기록된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청 직원들이 어떤 예산에서 해당 과일값을 지불했는지 조사하다가 이 같은 정황을 발견했다고 한다. 해당 과일값은 모두 법인카드로 지불됐고, 검찰은 업체 측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기도로부터 1000여만 원 어치의 과일 주문을 받아 실제로 해당 값어치에 해당하는 과일 등을 출고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씨는 이 사건을 신고하면서 “피신고인(이재명 대표)은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조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선출직 공직자가 권력을 남용해 세금을 횡령한 부분이라 결코 작은부분이 아니다”라며 “공직자들은 당연히 세금으로 월급도 받고, 그 돈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되는 부분인데, 국민 세금으로 본인들이 사적으로 이용한 사건”이라고 해당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아내 김혜경씨(이미지-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아내 김혜경씨(이미지-연합뉴스)

참고로 조 씨가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조 씨의 폭로에 대해서도, 부인 김혜경 씨의 기소 가능성에도, 본인이 코로나19 관련 예산으로 1000만원 어치 과일을 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여권지지층 내에서 ‘김건희 리스크’희석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현재 김건희-김혜경으로 양분됐던 고위공직자 부인에 대한 의혹이, 여권 내에서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의혹’으로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암시해준다.

즉, 여권이 이 대표 아내에 대한 역공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

‘李부부 법카 유용’관련 與‧시사평론가들 입장...‘김건희‧파우치→김혜경‧법인카드’로 전환조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도육교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도육교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실제 국민의힘은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논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이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는가. 민주당 예비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샴푸와 초밥 등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면 공천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받지 않고 도망다니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직격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6일 논평을 통해 "최근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에 편성된 코로나19 관련 예산 가운데 천만 원 이상을 과일값으로 전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코로나19 발생으로 마스크가 부족하여 국민들은 마스크를 사려고 몇 시간 동안 긴 줄을 서고, 자영업자는 매출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마지막 생존 수단으로 폐업을 결정할 때 누구는 과일을 구입하기 위해 국민 혈세를 천만 원 이상을 유용하려 했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다"고 지적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이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논란에 대해 "경기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예산으로 배정된 금액까지 과일값으로 전용된 것으로 보도됐고, 이같은 의심 정황은 도민의 건강을 위한 혈세를 사적으로 유용한 중대 범죄 혐의일 것이다"며 "특히,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과일을 보자기에 싸서 자택으로 보낸 정황은 대체 무슨 용도 였는지 더욱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사프로그램 이것이정치다 9일자 방송화면 캡쳐
시사프로그램 이것이정치다 9일자 방송화면 캡쳐

시사프로그램에서도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이 이슈화되고 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9일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 대표가 다른사건과 달리,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발표도 않는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이 대표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 법인카드의 관리주체는 이재명 대표”라고 직격했다.

이외에도 강전애 변호사는 해당논란에 대해 “김혜경 씨가 혐의를 부인할 경우, 징역형이 나올 수도 있다”며 법조계 일부에서 김 씨가 부인하는게 좋지않다는 취지의 입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고, 여권 성향의 정옥임 전 의원은 “이 대표와 부인이 이 문제를 인지했는지 여부가 관건인데, 만약 이 대표가 이를 끝까지 모른다고 한다면 국민정서는 고사하고, 처벌 수위가 강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성향의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부위원장은 같은 방송에서 “이 사건은 김혜경 씨가 사과한지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배 씨와 조명현씨 간에 증거는 있지만, 조 씨의 주장일 뿐, 김혜경 씨가 알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김 씨를 두둔하며 “개인적으로 김혜경 씨와 김건희 여사의 동시 특검을 해보는게 어떨지 싶다”고 덧붙였다.

김혜경씨 관련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를 빚댄 것이다. 사실 작년 12월말 이후 정치권은 온통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이슈로 뒤덮혔다. 구체적으로 ‘김건희 특검법’→‘디올백 수수의혹’→‘윤석열 대통령 해명‧사과촉구’이슈 순서대로 불거졌고, 이는 여권에 매우 불리한 이슈로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강 위원장의 발언은 정치권의 이슈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논란’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는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침묵이 맞물린 결과로 비춰진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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