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놓고 당내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친명계와 친문계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윤석열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는 발언을 두고 갈등이 커지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7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2년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백서’는 만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이 백서가 존재했다고 저냈다.

그러면서 이 898쪽 분량의 대선 백서는 이미 발간됐으며 여기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은 담기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임 공관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친문계에서 2차전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MBN 보도에 따르면 대선 패배에 대한 원인 분석 없이, 문재인 정부에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MBN 보도에 따르면 이 대선 백서에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패배 요인으로 문재인 정부의 높았던 ‘지지율’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정권교체 여론에 대해 방어를 했어야 했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 지지율이 높아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의 인물과 능력이 우위를 점하고도 정권교체 프레임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기술돼 있다.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사과하려고 했지만 정부는 이 기조를 유지했다고도 평했다.
아울러 이 백서에는 이재명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나 반성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은 특히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재명에게 투표한 이유’로 ‘상대 후보가 싫어서’가 가장 높았다고 언급하면서도 ‘신뢰성 부족·거짓말’ 등 ‘이재명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는 인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에게 패한 지난 18대 대선 이후엔 대선평가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정치역량과 결단력 부족 등을 패배 요인으로 꼽은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