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재명계 탈당·자객공천 논란에 민주당 지지율, 국힘에 밀린 채 한 달 넘게 ‘정체’

비이재명계 탈당·자객공천 논란에 민주당 지지율, 국힘에 밀린 채 한 달 넘게 ‘정체’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1.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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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4월 총선이 목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된 상태로 한 달 이상 정체되고 있다. 비이재명계 인사들의 탈당과 사전 공천 잡음 등으로 계파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민주당 33%로 집계됐다.

최근 두 달 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주춤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5주차 조사에서 34%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을 1%p 격차로 제쳤지만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을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민주당은 33~34%에서 지지율을 유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 등판 전후로 지지율이 3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이낙연 전 대표 뿐만 아니라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이재명계까 대거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민주당 내 비명계 인사들과 당원들의 탈당 러쉬는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내달 창당할 ‘새로운미래(가칭)’에 햡류하겠다고 선언했고 지난달 27일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이낙연 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도 민주당을 떠났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지난 16일에는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과 청년 당원 1000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전날에는 홍서윤 전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과 당원들이 탈당했다.

현재 민주당은 탈당 뿐만 아니라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도 커지고 있다.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를 향한 친명 '자객 출마' 논란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명계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해 지도부 경고 조치를 받았지만 검증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비명계를 겨냥한 막말로 '당직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도 검증 심사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 “생각 자체가 저열하다”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천 과정에서 비명계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경우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공천 잡음이 심화되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총선 패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을 못 받는 규모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바깥에 제3지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탈당해서 그쪽으로 가서 한 번 더 정치적 재기를 해보겠다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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