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 李 대표 쾌유 기원 서명 압박…제왕적 당대표 권한 폐지해야”

김종민 “민주당, 李 대표 쾌유 기원 서명 압박…제왕적 당대표 권한 폐지해야”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1.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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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지지율 대책회의 유튜브 영상 캡처
CBS 지지율 대책회의 유튜브 영상 캡처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김종민 의원이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왕적 당대표’ 타파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향해서 '갈라치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호남 출마를 제언하기도 했다.

김종민 의원은 19일 CBS ‘지지율대책회의’ 인터뷰 중 "내게 울먹이며 전화한 민주당 당원들이 있었다. 이재명 대표 쾌유 기원 서명운동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걸 듣고 깜짝 놀랐다. 조선노동당이냐. 이게 무슨 신천지도 아니고 70년 전통의 민주정당인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당의 민주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왕적 당대표 폐지’를 주장했다.

김 위원은 "전 세계에서 당대표 있는 나라가 있느냐. 독재 국가만 있다"라며 "제왕적 당대표 폐지하고 각 시도당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가 각자 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이준석 위원장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주장한 것을 두고 ‘갈라치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특정 세대에 집중하면 다른 세대를 밀어내는 갈라치기가 되는 면도 있는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세대나 계층의 얘기를 대변하면 그건 의미가 있는 정치"라며 "이 전 대표가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할 건 갈라치기로 인식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갈라치기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소외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게 필요했다. 그게 여성과 노인을 향한 공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할 책임도 정치인한테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면돌파’를 강조하기도 했다.

온갖 유튜브에서 ‘재산이 3조다’ ‘이낙연 때문에 대선 졌다’라고 하지만 완전한 왜곡”이라며 “그렇지만 이 오해를 놔두고 어떻게 신당을 하나. 정면돌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불러세워, 직접 등판하라고 부추긴 셈.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인천 계양을 출마론을 거론한 데 대해 “전체적인 선거로 보면 윤석열 심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찍어야 하는 호남의 고민을 해결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호남 출마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제가 광주 가서 ‘시민 여러분 윤석열 심판하려면 저를 찍어주십시오’라고 하면 이길 수 없다”며 “김종민, 이준석이 가서 얘기하는 것보다 이낙연 전 대표가 가서 얘기하면 효과가 더 있지 않겠나. 그걸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은 이낙연 전 대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대연합(가칭)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의원 3명(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가 주축이 된 신당이다. 이는 기존 양당독식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현대적 민주주의를 찾겠다는 명목 아래 설립됐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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