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이재명 ‘대장동 그분’ 인터뷰...김만배 위협에 바꿨다”

남욱 “이재명 ‘대장동 그분’ 인터뷰...김만배 위협에 바꿨다”

  • 기자명 이현정 기자
  • 입력 2023.10.26 13:3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방송화면 캡쳐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김만배 씨가 ‘대장동 그분’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남욱 변호사를 압박해 말을 바꾸도록 한 정황을 포착했다. 

25일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대장동 관련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 화천대유자산관리대주주 김만배 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허위 인터뷰를 강요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10월 남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평소 유동규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윗선이 더 있을 것이란 취지로,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일 수 있다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6일 뒤 남씨는 말을 바꿔 이 대표는 ‘그분’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불과 며칠 만에 남씨의 입장이 바뀐 데에는 김씨의 압박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 최근 검찰이 남씨를 수차례 조사한 결과 김씨가 해당 인터뷰를 할 당시 미국에 있었던 남씨에게 여러차례 SNS 전화를 걸어 “너 그러다 죽는다”“나중에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너 가만히 놔두겠냐”고 압박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검찰은 진술을 토대로 보도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7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인터뷰 번복 경위, 누구 손을 타고 인터뷰가 변경됐는지 확인됐고 나중에 수사 결과 말씀드릴 때 그 부분도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 관계자도 “그분 언급이 있었고, 이후 그와 다른 보도가 이어졌다”며 “이런 행위들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내용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채널A 취재진은 김씨 측에 이에 대한 반론을 요구했으나 김씨 측 변호인은 허위보도 의혹은 대장동과 별개의 사안이라며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chuki918@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