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尹대통령 ‘교민 안전주문’→박진 장관 “이·팔 전쟁, 한국인 피해보고 없어”

[종합]尹대통령 ‘교민 안전주문’→박진 장관 “이·팔 전쟁, 한국인 피해보고 없어”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10.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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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에 교민안정 대책을 주문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 관련 우리 교민 피해 여부에 대해 "아직 공관에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진, 이·팔 전쟁에 “한국인 피해 사례 없어…체류자 귀국 조치 중”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스라엘 공항에 (한국) 직항 노선이 있다"며 "단기 체류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직항 편을 이용해서 귀국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상황이 임박할 경우를 대비한 철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지금 철수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정부로서는 우리 교민 안전을 위해서 아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럽연합 등 일부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개발원조를 중단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저희는 이제 지금 현재 기습 공격에 의한 무력 분쟁 진행 현황을 우선 보고 양측 피해, 국제사회 동향 등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결정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지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합을 하고 있는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이 적은 서안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쟁이 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이것이 장기화됐을 경우에는 유가에 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팔사태 발발에...‘교민안전’‧‘민생안정’‧‘물가안정’강조한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팔 전면전 사태와 관련해 국내 경제에 대한 영향과 서민 물가 안정, 그리고 교민 안전 대책들을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시작하며, 이로 인한 국내 경제 영향에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이 지금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팔 사태가 미칠 영향은?..‘석유값 급등 없을 것’ VS‘ 석유값 100달러 돌파 가능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약 4%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9일 8시1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4.3% 상승한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다. 사진은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게시된 휘발유·경유 가격(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약 4%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9일 8시1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4.3% 상승한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다. 사진은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게시된 휘발유·경유 가격(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로 급부상 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각종 외신들은 하마스-이스라엘간 분쟁이 인플레이션과 성제전망에 매우 위협적인 요소로 꼽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충돌한 직후 국제유가는 4%이상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53%상승한 배럴당 88.4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4.69%오른 88.67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생산국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밀집해 있고 주요 수송통로가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석유값 100달러’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불거지는 상황.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팔사태가 7~80년대 ‘석유파동’같이 급격한 유가상승을 야기시키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는 유가급등을 저해할수 있는 미국 전략 비축유도 있는데다, 이란‧사우디 같은 중동 산유국의 참전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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