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두 번째다. 역대 최단 기간 내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명록 서명, 한미 정상 기념촬영, 공식 환영식, 친교 일정(서훈 행사 및 선물 전달식, 전시 관람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친교 행사에서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다.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데, 국가 안전 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도 예외적으로 수여된다. 미국 정상 중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무궁화 대훈장을 받게 된다. 이 대통령은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도 선물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친교 행사 후 확대 오찬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관세 협상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의 이견이 큰 상황에서 정상 간 논의로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입장 차가 첨예한 만큼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는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자리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