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양대노총 위원장들과 오찬...민노총, 李면전에서 한미정상회담 비판

李대통령 양대노총 위원장들과 오찬...민노총, 李면전에서 한미정상회담 비판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9.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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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양대노총 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양대노총 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양대 노총 위원장들과 만나 오찬을 진행한 가운데,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이 대통령 면전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 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과 대미투자 관행은 우리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자동차나 조선, 철강과 같은 핵심 산업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비나 방위비 인상하면 한정된 재원 속에 복지 예산이 축소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정부가 우리 국민과 노동자를 지키는 당당한 외교에 나서기를 요청드린다”며 “트럼프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노동자의 편이 되는 행복 메이커가 되시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이라고 규정하는 말도 서스럼없이 단행했다. 양 위원장은 “광장의 힘으로 정권 교체됐지만 반성없는 내란 세력은 여전히 활개치고 있고, 제1 야당으로 여전히 건재하기도 하다”며 “이 정부가 성공하려면 광장에서 외쳤던 것처럼, 적페세력 청산과 사회적 기업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급기야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사노위 참여를 촉구하는 대통령의 요구에도 제대로답하지 않았다. 

단지 양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정부의 입장을 관철하거나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제 기능을 못한 측면이 있다”며 “기후위기, 불평등,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인 노정교섭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대 노총 위원장들을 만나 “노동자와 사용자 측이 대화를 해서 오해를 풀고, 입장 조정을 위한 토론을 많이 해야한다”며 화합의 메세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하는 양 위원장에게  "실제 대화를 해야 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결론을 내든지 말든지 한다. 왜 안 보일까 생각이 든다”는 얘기까지 꺼냈다. 

참고로 이자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양대노총을 만나는 자리다. 게다가 이재명 정부는 최초의 민노총 출신 노동부 장관을 임명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를 촉구하는 대통령의 부탁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으며, 급기야 대통령 면전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까지 내비친 것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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