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탈당' 강미정 "성비위 문제 제기하자 폭행"

'조국혁신당 탈당' 강미정 "성비위 문제 제기하자 폭행"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9.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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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사실과 상이, 유감"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4일 조국혁신당이 당 내 성 비위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마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공감과 연대의 대가로 상처받고 모욕당한 많은 당원 동지들께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조국혁신당 소속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를 피해자와 분리 조치하고 직무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강 대변인은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달 당을 떠났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9월 1일 제명됐다.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사이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 이것이 제가 더는 기다릴 수 없음을, 그리고 떠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강 대변인의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내고 강 대변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조국혁신당은 강 대변인의 입장에 대해  “사실과 상이한 주장이 제기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성비위 및 괴롭힘 사건과 관련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피해자 측 요청으로 외부기관이 조사를 전담하여 진행했고, 당 외부인사로 구성된 인권특위의 점검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당은 세종시당 위원장의 제명에 대해서는 “(그가) 자신에 대한 징계를 신청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도당 사 무처장 및 운영위원 3인을 독단적으로 해임하는 등 당내 민주적 정당질서에 현저하게 혼란을 일으킨 바 있고, 해당 사유로 제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지원이 미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피해자 측의 요청으로 국회, 경기도, 원내 정당 등의 지원 규정 등을 참조해 피해자 및 관련자 심리치료비 지원을 의결했다”고 했다. 또 윤리위·인사위가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로 채워져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해 받을 소지가 있는 위원은 모두 절차에서 회피했다”며 “윤리위는 외부 인사가 다수인 구조이고, 이 사건은 외부인사가 책임을 맡아 진행했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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