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확성기 철거한 적 없어”…“北 일부 확성기 철거중” 李대통령 주장 ‘반박’

김여정 “확성기 철거한 적 없어”…“北 일부 확성기 철거중” 李대통령 주장 ‘반박’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8.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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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적도 없으며, 그럴 의향조차 없다고 14일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단행한 대북 긴장 완화 조치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비춰진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항시적인 안전 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저열한 국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보다 선명해져야 한다”며 “우리의 국법에는 마땅히 대한민국이 그 정체성에 있어서 가장 적대적인 위협 세력으로 표현되고 영구 고착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한측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중이라고 언급한 것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심지어 이에대해 “사실부터 밝힌다면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 조작 놀음이다.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라며 쇄기를 박았다.

김 부부장은 또 한미가 오는 18일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일부 조정한 것에 대해서도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 되며 헛수고로 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버리고는 그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평가받기를 기대하면서 누구의 호응을 유도해보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고 재차 말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의 관계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재개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우리가 미국 측에 무슨 이유로 메시지를 전달하겠는가”라며 “우리는 미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다”고며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회담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우리가 왜 관심이 없는지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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