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품목별 관세’ 발표 앞둔 美…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트럼프 ‘입’ 예의주시

차주 ‘품목별 관세’ 발표 앞둔 美…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트럼프 ‘입’ 예의주시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8.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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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오는 7일 0시1분(미 동부시간 기준)을 기해 본격 시행되고 여기에 픔목별 관세 부과도 앞두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9시께 CNBC 인터뷰에서 “다음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기존의 무관세에서 관세가 상향되는 만큼 반도체 업계의 행보 또한 빨라지고 있다.

최혜국 대우는 특정 국가에 부여한 가장 유리한 통상 조건을 다른 나라에도 같게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앞서 유럽연합(EU)에도 반도체 품목에 최대 15% 관세를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국에도 같은 세율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혜국 대우라고 하지만, 미국에 반도체를 팔 수 있는 나라가 대만과 한국밖에 없는 상황에서 크게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대만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는 점을 볼 때 우리나라에도 투자 압박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품목관세 결정을 위한 안보영향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품목관세율이 어떻게 결정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품목별 관세 부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8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른 반도체 관련 리스크를 다각도로 분석해 비즈니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관세정책에 따라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수요가 명확한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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