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미-중 관세 전쟁…관세넘어 정상회담 길열까

'끝나지 않은' 미-중 관세 전쟁…관세넘어 정상회담 길열까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7.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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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트럼프에 달렸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중 무역협상 대표로 나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연합뉴스
지난달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중 무역협상 대표로 나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측이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 측이) 성급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혀 다소 간의 이견이 있는 듯 보였다.

스콧 배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이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할 때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없다"며 "내일 그를 만나 브리핑한 후 그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미-중 양국은 다음 달 12일 만료되는 90일간의 관세 휴전 기간을 두고 연장 여부를 놓고 협상 중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관세 부과를 미루지 않을 경우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가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어 대표는 스콧 베선트 장관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4월2일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중국산 관세) 34%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세율을 변경할 재량권이 있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 미국은 펜타닐 관련 54%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상호관세는 최대 80% 수준까지 치솟게 된다.

다만 미국은 이번 스톡홀름 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에 대한 양보를 얻었다. 스콧 베선트 장관은 "희토류 통제 시스템을 완벽하게 손보고 있다"며 "이번에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구조 개편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계속됐다. 

스콧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글로벌 제조업의 30%를 차지하고 글로벌 GDP의 2%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중국 측에 경제를 제조업 경제에서 벗어나 더 많은 소비자 경제 쪽으로 재균형을 맞추도록 제안했다"고 했다.

미국은 중국의 5년 단위 경제발전 계획에 제조업 비중 축소 등을 포함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이행 계획에 대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협상단은 내일(30일) 나에게 브리핑할 것이며 난 (합의를) 승인하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간 정상 회담에 대한 기대는 한풀꺾였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에서 관련 보도가 이어진 것과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갈등에 대한 재연 가능성과 최근 고점 랠리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 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6370.86포인트, 나스닥은 0.38% 하락한 2만1098.2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6% 내린 4만4632.99로 밀려났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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