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앞으로 치열한 ‘백병전(白兵戰)’‥국민의힘 막판 ‘단일화’ 변수도 준비”

김민석, “앞으로 치열한 ‘백병전(白兵戰)’‥국민의힘 막판 ‘단일화’ 변수도 준비”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5.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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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승리 방향, 슬로건 정한 것 없어‥조금 더 안정적 승리 목표”
“김문수, 내란 세력의 일원으로 ‘심판 대상’ 위치”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조기 대선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치열한 ‘백병전(白兵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데올로기나 거시 담론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게 최고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사람”이라며 대선 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뛸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측 지지층의 막판 결집을 예상하며 “치열한 백병전에 대비한 긴장과 각오로 민주 진영의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도적 승리 방향, 슬로건 정한 것 없어‥조금 더 안정적 승리 목표”

또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다는 발언에도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압도적 승리라는 방향과 슬로건을 정리해본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한 번도 그런 내용에 동의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극복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와 후보의 개인적 역량 차를 종합할 때 최소한 정당 지지율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상회하는 정도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막판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는 긴장감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또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끝까지 시도될 것이라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도의 이유와 성사의 가능성을 다 보고 있으나 성사가 된다 해도 그 성적은 허망할 것”이라며 “양자구도, 3자 구도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대처해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1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 집중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에서 저랑 친한 사람은 매일 저한테 전화 와서 단일화 조건이 뭐냐고 물어보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그 당은 고쳐 쓸 수 없는 당이다.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3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급하다. 단일화하라는 사람이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시간이 없으니 빨리 이준석을 통해 정권교체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1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끝까지 제3세력으로 갈 수 있을까. 제3지대로 나올 때부터 ‘전략적인 (보수) 회귀’를 목표로 두고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단일화해도) 강한 결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문수, 내란 세력의 일원으로 ‘심판 대상’ 위치”

아울러 이 후보의 ‘변수’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의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그래도 미래는 우리에게 맡기는 게 낫다’는 경쟁력을 보여주면 변수가 생길 것이다. 그런데 김 후보는 내란 세력의 일원으로 ‘심판 대상’이라는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유권자 기대 측면에서 이 후보를 앞서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이 후보가 ‘보수’ 및 중도확장 전략을 두는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선거 전술 차원에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중도·보수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1997년 대선 때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온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때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박태준을 끌어들인 게 아니라, 김종필·박태준이란 보수 진영의 거두가 정권 교체에 나선 김대중과 손을 잡은 것이다. 애국적 보수 인사라면 그때와 같은 합리적이고 애국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수층에서는 이 후보의 집권에 대해 우려하는 경향이 큰 것을 두고 “이 후보가 ‘인생하고 정치는 원할 때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평생 남북 평화와 복지국가를 꿈꿨지만 막상 권력을 잡은 건 IMF 외환 위기 때였다. 2년 동안 보수 세력과 손잡고 IMF를 극복했다. 이재명도 마찬가지다. 평생 기본 사회 구현을 바랐지만 지금은 경제가 바닥이라 할 수 있겠나. 재원도 부족하다. 당장은 성장과 회복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진보 세력도 여기에 시비를 걸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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