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TK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앞서는 이재명…득표율 60% 나오나

70세 이상‧TK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앞서는 이재명…득표율 60% 나오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5.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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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도가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범보수 후보를 두 자릿수 차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반명’(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 대세론을 이어가는 이 후보를 꺾고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소속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구도상의 불리함은 피할 수 없지만,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도덕성 문제, 포퓰리즘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후보의 지지율은 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50.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5.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7%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 대결 시에는 이재명 후보가 54.3%, 김문수 후보는 40.4%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맞붙을 경우 이재명 51.4%, 이준석 30.0%였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각각 13.9%p와 21.4%p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1강(이재명)-1중(김문수)-1약(이준석)’ 흐름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가 70세 이상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는 점을 주목한다.

또 지난 15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선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도 49%, 김문수 후보 27%, 이준석 후보 7% 였다. 김문수 후보는 유일하게 대구·경북(TK)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아울러 수도권 민심은 지난 대선 때보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양상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서울 45.7%, 경기 50.9%, 인천 48.9%였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앞섰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윤 후보(50.5%)에게 뒤진 바 있다. 이날 나온 이재명 후보의 서울 지역 지지도는 47%로 김문수 후보(29%)를 1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인천·경기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55%, 김문수 후보는 21%였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도 유사한 흐름이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43%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득표율은 세종에서 51.9%로 높았고, 대전 46.4%, 충남 44.9%, 충북 45.1% 등으로 이번 조사와 지난 대선 득표율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반면 김문수 후보에 대한 대전·세종·충청 지지도는 29%로,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득표율은 대전 49.5%, 세종 44.1%, 충북 50.6%, 충남 51.0%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7.6%였다. 함께 인용된 선관위 조사는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90.0%·유선전화 RDD 10.0%, 응답률은 17.0%다.)

2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에선 현재 여론조사 흐름이 선거일까지 이어지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이재명 후보가 최다 득표와 최대 득표율, 최대 득표율 차 당선 같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현재의 선거 국면이 ‘이명박 대세론’ 속에 치러져 역대 최저 투표율(63%)을 기록한 17대 대선과 비슷해 기록 경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보수층의 결집이 얼마나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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