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에서도 차이 벌린 이재명…부산·울산·경남도 오차범위 앞서자 PK지역도 ‘독주’

‘중도층’에서도 차이 벌린 이재명…부산·울산·경남도 오차범위 앞서자 PK지역도 ‘독주’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5.09 14:25
  • 수정 2025.05.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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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10일부터 이틀간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되는 가운데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양자와 3자 대결은 물론 4자 구도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독주체제’를 보이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도 단일화에 난항을 겪으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9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23%),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1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6%)가 모두 출전하는 4자 대결 구도에서 응답자의 절반인 50%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단일화 물밑 협상중인 국민의힘 김 후보와 무소속 한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독주는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한 후보(34%), 이준석 후보(7%)와의 3자 대결에서 50%를 확보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김 후보(30%), 이준석 후보(9%)와의 대결에서도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준석 후보까지 참여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3~54%의 지지율로 한 후보(39%)와 김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현재 국민의힘 단일화를 두고 내홍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보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누구로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김 후보를, 35%는 한 후보를 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한 후보(55%)가 김 후보(2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특히 ‘중도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5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4%), 이준석(9%), 한덕수(15%) 후보와의 격차를 벌린 것이다.

김 후보는 3자 대결에서 보수 진영으로부터 66%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중도층에서는 15%에 머물렀다. 한 후보도 보수 진영에서는 6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중도층 지지율은 20%에 그쳤다.

이러한 흐름은 양자 구도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재명·김문수 맞대결에서 중도층의 선택은 이 후보 66%, 김 후보 23%였다. 중도층은 이재명·한덕수 양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 64%, 한 후보 26%의 지지를 보냈다.

이재명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44%(다자 대결 기준)의 지지율로 한 후보(25%, 김 후보 14%)를 19%포인트 넘게 앞섰다. 3자 및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는 48%(김 후보 34%), 한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는 49%(한 후보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PK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8년 전 조기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게 최종 득표율에서는 밀렸던 곳이다. 이러한 흐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6·3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계열 후보 최초로 PK에서 1위를 기록한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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