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 물리쳤다” 이재명, 광화문 출정식 뒤 판교·동탄 찾아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 물리쳤다” 이재명, 광화문 출정식 뒤 판교·동탄 찾아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5.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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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출정식 첫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탄복 위에 파란색 선거운동 점퍼를 입은 이 후보는 “3년 전 대선에서 미세한 승리를 하고도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이 교만과 사리사욕으로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었다”며 “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 대선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유세를 해야 할 지경이다.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민주주의·국격은 무너지고 평화와 안보도 권력유지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내란 이전의 대한민국이 아닌, 신문명시대 새로운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더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할 여유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념을 넘은 통합을 강조하는 의미로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 바탕에 국민의힘 등 보수 정당이 써온 빨간색이 가미된 선거복에 또 이 같은 의미를 담은 운동화를 택했고, ‘지금은 이재명’,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도 붙였다.

출정식 후 첫 현장 행보로 판교 테크노밸리와 경기도 화성 동탄을 찾았다. 판교는 IT 기업들이 군집해 있다는 점, 동탄은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이 위치했다는 점에서 이날 행보는 미래산업 중심의 혁신 성장 담론을 선점해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의 시정을 책임졌던 이 후보의 경력이 혁신 이미지 부각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 이 후보의 경기지사 경력을 한 번 더 각인시키며 안정적 리더십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 후보는 동탄 센트럴파크 연설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성남시장을 할 때”라며 “가진 것도 없고 혈연도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것도 경기도”라고 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 적고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서는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의 한 스터디룸을 찾아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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