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18일까지 영남과 호남을 돌며 ‘동서 화합’ 메시지를 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9, 20일 양일간 수도권 표심을 공략 중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또한 오늘부터 이틀간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는 19일 서울 유세에서도 진영이나 이념, 지역에 따라 대립하는 정치문화를 바꿔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여의도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영등포 유세에서 “여의도 하면 서로 멱살 잡고 싸우는 것이 연상된다. 저도 정치인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이 편 나눠 싸울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국민이 파란색 빨간색 편 갈라서 싸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왼쪽이라고 해서 오른쪽을 제거하는 게 가능한가. 한쪽의 날개로 날 수가 있나”라며 “왜 좌파인지 우파인지를 가르나. 그냥 ‘양파’라고 하면 안되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누군가처럼 나를 반대한 사람의 뒤를 파고 가혹하게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씌워 보복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국민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에 있는 교민들과 이날 오전 영상으로 대담을 진행한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서울 서초·송파 등 강남권 텃밭부터 다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예총회관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협약식에서 “국가가 재정을 투입하고 국가가 책임 지고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지원하지 않고서는 유지도 안 되고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지방이다. 시골에 사람이 없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문화예술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라며 문화·예술·여가 시설 확충 등에 대한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협약식에서 문화 정책의 패러다임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전환해 모든 지역을 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는 등 ‘10분 문화 생활권’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오후부터는 서울·경기 지역의 민생 현장 방문과 유세에 집중한다.
‘시장 대통령’을 표방하는 김 후보는 점심시간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을 찾아 상인, 시민들과 만나며 물가 상황 등을 점검한다. 이어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한다. 현장 방문을 마친 김 후보는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강동구를 거쳐 경기 하남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