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안은혜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민주당과 함께할 일은 절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특사단을 미국 하와이로 보냈다. 19일 김대식·유상범 의원과 선관위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대변인은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과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특사단으로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난 김대식 의원은 채널A에 "저녁식사를 하며 진지하게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홍 전 시장이 보수진영이 대통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진 못했다"며 "내일(20일)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유상범 의원도 "홍 전 시장께서 원하는 형식과 요청하는 내용을 다 수용한다, 홍 전 시장이 돌아온다면 역할을 전적으로 맡길 테니 도와달라는 차원에서 (김 후보의) 말씀을 전달했다"라며 "홍 전 시장도 깊이 있게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과 만나 4시간 정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대화 중 분명히 (홍 전 시장께서)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 사진으로 변경했다.
홍 전 시장은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한 대 미국으로 떠났다. 김문수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당에서도 홍 전 시장의 긍정적 결단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최근까지 홍 전 시장은 "이미 탈당했다"며 선대위 합류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도 명확하게 생각이 굳어진 만큼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홍 전 시장과 한 번 더 저녁 자리를 갖고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사단이 어떤 답을 들고 올 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