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공수처 조사거부 “어제 충분히 얘기, 오후 안 나간다”…지지자들, 태극기 및 성조기 들고 “불법 영장 무효”

尹 대통령, 공수처 조사거부 “어제 충분히 얘기, 오후 안 나간다”…지지자들, 태극기 및 성조기 들고 “불법 영장 무효”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1.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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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구치소에서 밤을 보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불법 영장 무효’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기 등을 든 이들은 “불법 영장 무효”, “공수처 해체” 등 구호를 연신 외치며 단상에 올라 윤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 비판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차량이 정부과천청사 정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 외 다른 인파는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진보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이 경호차량을 발견하고 "윤석열을 구속하라"며 환호했으나 현장에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공수처 청사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 오전부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 영장 집행 상황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이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오후 들어 인파가 크게 불어났다.

치안 유지를 위한 경찰 인력에 지지자와 취재진까지 한 번에 몰리면서 현장은 한 때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남성 1명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께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인근 녹지에서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A씨가 분신한 곳은 공수처 청사와 300여m 떨어져 있다, 당시 A씨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었으며, 분신을 시도하면서 ‘펑’ 하는 폭발음도 함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 있던 경찰관이 상황을 목격한 뒤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고, A씨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확인 결과 중상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측이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이날 오전 조사 연기를 요청했고, 공수처는 이를 받아들여 오후 2시께 재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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