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반대 시위를 진행중인 지지자들을 찾아갔다. 고위공직자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집행에 반발해 "탄핵반대"를 외치는 지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본지>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이날 보수단체 등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 앞 차로근처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자리에서 지지자들은 붉은 경광봉과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와함께 '부정선거 OUT 가짜국회',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윤 대통령의 이름을 몇 분간 연호했다.
지지자들은 특히 이날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탄핵찬성'인사들에 대한 성토와 함께, 아직까지 밝혀지지도 않은 내란죄를 기정사실화시킨 야권과 여론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내란죄 등이 명확하지도 않은상태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탄핵을 종용했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한남동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구자근 의원, 박성민 의원, 이인선 의원, 조배숙 의원, 김민전 의원, 강승규 의원, 임종득 의원 등 총 12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연설에서 이철규 의원은 가장먼저 지지자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숙인 뒤, "우리 애국 국민들이 우리당에 108명의 의원을 당선시켰는데, 국민들이 저희에게 맡겨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여기에 우리애국시민들 같은 분들이 있기때문에 좌파나 이재명 대표같은 사람들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과 분노과 얼마나 컷을지 죄송합니다"고 재자 사과했다.
또한 이 의원은 공수처의 영장집행도 힐난했다. 그는 "권한도 없는 공수처가 수사하겠다고 칼을 들었다. 이를 승인해준 판사도 문제다. (저희는)이런 잘못된 결정을 막고 (앞으로)항의하겠다는 뜻을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아무쪼록 저희가 여러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과드린다"라며 "그리고 (저희가)똘똘뭉쳐서 이런 탄핵광풍과 내란몰이를 막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내란죄를 뺀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않을 수 없다"며 "이는 사기탄핵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내일 공수처가 영장집행을 다시 시도하려하는데 의원님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의에 "내일도 한남동에 가서 대통령을 지키겠다"라며, 재방문 의지도 드러냈다. 이는 그간 수세에 몰렸던 여권이 이제부터 적극적인 움직임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도심 곳곳에 인파가 몰리면서 한남대로 등 주요 도로엔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5시 21분부터 20분간 한강진역 상하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오후 8시 10분쯤엔 "도심 집회로 6호선 한강진역이 매우 혼잡하다"며 "인근 이태원역, 버티고개역, 한남역을 이용해달라"며 안내 문자도 핸드폰에 포착됐다. 그만큼, 윤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에은 인파가 몰려왔다는 것.
다음은 이날 이철규 의원의 연설영상.
<출처:유튜브 채널 '이봉규 TV'>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