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2024년 12월 3일,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평범했던 일상을 뒤흔들었다.
위기감을 느낀 나는 서울 광화문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같은 마음의 시민들과 함께 울부짖었다. 시민기자로서 현장 소식을 전했으나, 좌파 성향 언론사의 방침에 따라 기사는 삭제되고 글쓰기 권한마저 정지당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현실은 애국자들의 가슴에 깊은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계리 변호사의 “나는 계몽되었습니다”라는 외침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육아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몰랐던 그녀는 대통령의 담화문을 통해 민주당의 패악을 깨닫고 탄핵 심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나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시민기자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기자상까지 받았던 과거, 동료들과 김대중 생가를 방문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탄핵 찬성’을 외치는 동료들의 모습은 낯설었고, 인간적인 정 때문에 마음 아팠다. 혼란의 시간을 보내며, 나 또한 진실을 깨닫고 “나도 계몽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되었다.
인간 세상의 정은 때로는 아픔을 동반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제 나는 환하게 밝히는 태양처럼, 새롭게 깨달은 진실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인간 세상의 정(情)**
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은 정(情)을 줬기 때문이고, 내가 너를 잊지 못하는 것도 너에게 정(情)을 줬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미워하는 것도 정(情)을 줬기 때문이고, 내가 너를 내 마음속 한 모퉁이에 둔 것도 너에게 정(情)을 줬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