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매수 vs 매도 고민...‘주주환원율이 관건’

은행주 매수 vs 매도 고민...‘주주환원율이 관건’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09.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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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주요 은행주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은행 업종의 밸류업 모멘텀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에서 “예상과 달리 밸류업 지수에 은행주가 대부분 미편입됐으나, 은행들이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어 밸류업 모멘텀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여건이 긍정적이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크지 않은 한 장기금리가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PBR이 0.6배 이하인 은행에는 중장기 비중 확대 전략을 계속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은행주 흐름에 대해서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만 조기 공시로 특례 편입된 반면, 나머지 은행주들은 예상과 달리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미편입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지수 대표성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신한지주마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가 연내 특별 리밸런싱 가능성을 언급하자, 주 후반에는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카드와 BNK금융은 각각 6.0%와 4.2%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이 대폭 변경되지 않는 한 연말 특별 리밸런싱에도 해당 종목들이 편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와 BNK금융은 연초 이후 주가가 35% 이상 상승하며 밸류업 선도주였던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외에 큰 상승폭을 보였기 때문에 실망 매물이 더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은행들의 밸류업 의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 시 밸류업 미공시 은행들이 대부분 공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JB금융은 최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와 주주환원율을 크게 상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은행주들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닛케이225와 JPX 프라임 150을 크게 초과 상승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중요한 것은 지수 편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주주환원율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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