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수사 지휘권 복원‧제3장소 조사 두고 “특정 사건 언급 부적절‧檢 법과 원칙 따라 일 진행”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수사 지휘권 복원‧제3장소 조사 두고 “특정 사건 언급 부적절‧檢 법과 원칙 따라 일 진행”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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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원석 검찰총장 후임으로 내정된 심우정 후보자가 “검찰의 국민 신뢰 회복”을 강조한 가운데, 향후 수사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우정(53) 법무부 차관은 법무·검찰 행정에 정통한 대표적인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힌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졸업했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보다 한 기수 선배다.

심 후보자는 자유선진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다.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윤석열 대통령이 지검장으로 부임하며 잠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지냈고 지난해 9월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하던 2020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추 장관을 보좌하기도 했다.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전 장관 후임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공석이던 장관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11일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심 후보자는 검찰의 당면 과제를 묻는 말에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하면서 향후 수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법 앞에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발언했는데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저도 같은 입장”이라며 “다만 검찰 구성원들이 앞으로 그런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본인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또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권 복원 요청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지명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만 답변했고, 검찰이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한 특혜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말에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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