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4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는 ‘수사 연속성’으로 꼽힌다.
송경호(53·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사건 및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이 진행되면서 이 같은 수사 연속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1년 가까이 공석이던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보임됐다.
지난 4일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4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오는 7일이다.
이원석 총장의 남은 임기를 보좌할 ‘2기 참모진’도 새로 꾸려졌다. 전국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은 양석조(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맡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검찰청의 선거 사건을 지휘할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부임한다.

대검 부장들 전원 교체‥윤석열 대통령 ‘사단’ 약진
한편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대검 부장들은 전원 교체돼 물갈이가 된 반면 법무부는 법무실장 1명만 교체돼 이원석 총장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입김이 더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형사부장에 박세현(29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박영빈(30기) 인천지검 1차장검사, 공판송무부장에 정유미(30기) 천안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박현준(30기)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신임 대검차장을 비롯해 연수원 26∼28기 검사장 4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대전고검장은 임관혁(2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 홍승욱(28기) 수원지검장이 승진 배치됐고 김석우(27기) 법무부 법무실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에 발령 났다.
서울고검장은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이 자리를 이동한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빅2'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28기) 검사장이 유임됐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역시 권순정(29기) 검사장이 계속 맡는다.

‘상갓집 항명’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대검 반부패부장 ‘발탁’
아울러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인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발탁된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은 2020년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당신이 검사냐”고 항의한 ‘상갓집 항명’ 사건의 주인공이다.
신봉수 신임 수원지검장 또한 윤 대통령 취임 후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발탁된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이며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임명된 정유미 천안지청장은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추 전 장관과 지휘부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는 인사다.
한편 법무부는 1∼2주 뒤 중간 간부인 차장·부장검사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