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양상이 봉합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권성동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둑판 재료로 으뜸은 비자나무”라며 “연하고 탄력이 있어 바둑을 둘 때 그만이라고 한다.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비자나무 바둑판은 당연히 상품(上品)”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의원은 “그런데 바둑판 특성상 판이 갈라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곤 한다. 이때 비자나무는 그 특유의 유연성과 회복력으로 균열을 메워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이렇게 회복된 상처는 가느다란 무늬를 남기는데, 이것이 상품을 넘는 특급품(特級品)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바둑판에 남은 희미한 상처는 그만큼 원재료의 탄력성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징표”라며 “균열을 스스로 극복해가는 유연함을 갖추고 있으니 바둑판으로서 진가를 증명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권 의원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때 갈등과 상처가 단 하나도 없다면 좋은 일이나, 이는 인간사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현실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은 그때마다 치유하고 나아가며 회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어야 진정 특급품”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의 이러한 페북 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양상이 봉합된 것을 두고, 균열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유연함을 갖춘 특급품 비자나무 바둑판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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