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오찬에 우리나라 기업인을 동석시켜 투자 협력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건설 연간 누적 수주액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했으며 이 포럼을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분야별로 △에너지·전력 분야 7건(계약 2건·MOU 5건) △인프라·플랜트 8건(계약 1건·MOU 7건) △첨단산업·제조업(전기차 등) 19건(계약 2건·MOU 17건) △신산업 10건(계약 1건·MOU 9건) △금융 협력 등 기타 MOU 2건 등이 체결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약 4억달러를 합작 투자해 킹 압둘라 경제단지에 건설하는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을 꼽을 수 있다.
알 팔레 장관은 “한국은 이제 사우디에게 가장 큰 무역국이다. 작년 대비 60%나 무역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3천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연간 누적 수주액이 4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뉴스1은 해외건설협회를 인용, 1~9월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 누적액은 235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24억 달러)보다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수주액으로 비교했을 때 지난 2015년(345억 달러) 이후 최고치다. 공사 건수는 2022년 1~9월 ‘402건’에서 올해 1~9월 ‘443건’으로 늘었다.
해건협에 따르면 당초 지난 6월 사우디에서 51억 달러 규모의 대형 산업 설비 공사를 수주했지만, 사업 발주·시공사 선정 등에 신중한 분위기로 발주·입찰 결과 발표가 지연된 바 있다.
하지만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해건협은 특히 우리 기업이 선별적 입찰 참여 경향을 보인다고도 평가했다고 전했으며, 기존 공사 증액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목표인 3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 수주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텃밭인 사우디 등을 방문하는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